러시아와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들이 벨라루스에 러시아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빅트로 크레닌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만나 벨라루스에 러시아 핵무기를 보관하는 절차를 확정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 합의가 “기존의 모든 국제법적 의무를 준수한다”며 “서방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상대로 ‘선포되지 않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오는 여름까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과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지난 3월 발표했다.
또 벨라루스는 지난달 자국군이 러시아에서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핵무기를 발사하는 방법에 대한 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방국으로 군사·외교는 물론 경제·행정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까지 양국은 벨라루스-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엔 벨라루스가 참전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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