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의 검증도 참고 사항”
일본에서 5박 6일 일정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시찰 일정을 마친 한국 정부 시찰단의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시찰단장)은 25일 “안전성 평가 부분에 있어 진전이 있다. 추가 요청 자료 등이 다 파악돼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제 검증도 당연히 (안전성 검증에) 참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시찰단은 이날 도쿄 외무성에서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규제위원회 등 정부와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심층 기술회의를 하며 일본 측과 추가 요구 자료의 제공 여부 및 시기 등을 논의했다. 일본 측은 도쿄전력의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부분을 제외하고 대체로 자료 제공에 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장은 “한국은 (일본의) 최인접국인 만큼 한국 입장에서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계획대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찰단은 이날 회의를 끝으로 일본 일정을 마무리하고 26일 귀국한다.
대통령실은 IAEA의 분석과 정부 시찰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 일본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국회에 출석해 “IAEA에서 오염수에 대한 종합 결과가 6월 말 나온다. IAEA에서 오염수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저희도 당연히 양보할 수 없다”고 답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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