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무인기(UAV)의 공격으로 주택 2채가 파손되고 경미한 부상자가 나왔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과 러시아 관영매체 리아노보스티(RIA)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오늘 이른 아침 UAV 한 대의 공격을 받아 주택 몇 채에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이 공격으로 부상자가 1명 나왔다”며 “일부 건물이 약간의 손상을 입었으나 아직까지 심각한 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소뱌닌 시장은 구조대가 현장에 긴급 판견돼 대응 중이며, 일부 주택에서 주민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 또한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모스크바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은 폭발음을 들었을 것”이라며 “우리 방공망이 작동해 모스크바로 접근하는 무인기 여러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날 벌어진 모스크바 공격은 지난 3일 크렘린궁 공격에 이어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두 번째 공격으로 기록됐다. 또 러시아가 28~29일 이틀에 걸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다.
러시아는 다만 이날 공격의 배후를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일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적대적인 러시아 민병대의 소행,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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