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무인기용 폭탄등 30억달러 추가원조 계획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31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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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무인기 폭격 사건후 이번 주안에 발표 예정
"우크라, 미국제 무기론 러 본토 공격 안해" 폭격관련 부인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로 무인기용 탄약 추가분을 포함해 총 30억 달러에 이르는 지원계획을 금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한 고위관리가 AP통신에게 밝혔다.

무인기용 탄약에 관한 얘기는 30일 새벽 모스크바의 주거지를 타격한 무인기 폭격이 가해진 뒤에 나온 것이다.

모스크바 폭격에 사용된 드론이나 폭약이 미국제라는 설은 아직 나온 적이 없지만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들은 러시아 국내 공격에 절대로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되풀이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드론 공격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아직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추가 원조계획은 우크라 전쟁의 가장 긴박한 순간에 발표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모스크바에 대한 이번 무인기 공격은 9개월간의 전투로 수 십만명의 사망자를 낸 우크라이나 도시 바흐무트가 러시아에게 점령된 직후에 이뤄졌다.

우르카이나 군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크라이나의 봄철의 총 반격작전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를 공격한 드론들 가운데는 격추되었고 다른 3대는 고장이 나서 항로를 이탈했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도한 “테러행위”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당국은 이번 드론 공격은 미국이 무인기용 탄약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 지원계획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지키려는 노력을 지지하고 거기에 필요한 원조를 계속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미국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내부를 공격한 적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원조는 변함없이 계속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발설한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아직 이번 원조 계획은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이번 무인기용 탄약과 폭탄 제공에 대해서는 어떤 종류의 무인기에 사용되는 것인지 등 자세한 정보는 말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는 지난 1년 동안 여러가지 다양한 종류의 무인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거기엔 정찰용 드론과 공격용 드론도 포함되었고 공중에서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며 폭발하는 이른바 ‘카미카제식’ 자폭 드론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 이번에 제공하기로 발표하는 원조 패키지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배터리에 필요한 탄약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같은 최첨단 무기와 장비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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