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현충일 플로리다해변 총격, 9명 부상…10대 용의자들 검거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31일 10시 43분


바닷가 산책로서 총격..1살 영아 포함 9명 다쳐
경찰, 용의자 3명 추격..18세 남성 2명 체포

미국의 대표적인 연휴인 메모리얼데이 연휴 중 29일에 플로리다주 헐리우드 비치 산책로에서 일어난 집단 총격사건의 용의자로 18세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경찰은 1세 아기를 포함한 9명이 총상을 입은 그 날 총격 사건의 용의자 3명을 추적 중 30일(현지시간) 공개수사를 통해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서 달아났던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변에서 휴일을 즐기던 군중을 향해서 총기를 난사한 뒤 수 백명이 정신없이 도망치거나 몸을 숨길 곳을 찾아 헤매는 혼란의 와중에 현장을 떠났으며 목격자들의 증언과 사진 제공에 따라 경찰의 수사로 체포되었다고 헐리우드 경찰은 설명했다.

이 날 말다툼 끝에 총격전을 벌인 두 명은 모건 델루체스와 케숀 스튜어트로 둘다 18세이며 무기불법 소지와 공격혐의로 체포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5정의 권총을 압수했는데, 그 중 한개는 마이애미 지역에서 도난신고가 된 총이며 다른 한개는 텍사스주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과 증인들의 말에 따르면 메모리얼 데이인 29일의 총격전은 관광객이 몰려든 복잡한 해변 상가 옆 산책로인 헐리우드 해변산책로에서 저녁 7시께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 올비 칼튼은 총소리가 나자 큰 나무 뒤로 숨었다가 경찰관 지시에 따라 도보로 대피했다. 다른 목격자 제이미 워드는 여러 명의 젊은이들이 서로 싸우다가 그 중 한 명이 총을 꺼내서 사격을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이 날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총격사건 현장 부근에서 경찰 검문에 걸렸고 경찰은 그 중 한명인 델루체스가 검정색 백팩을 숨기려고 하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앉혀 놓은 뒤 안에서 탄환 7발이 장전된 9mm 권총을 발견했다고 법원 기록에 적혀있었다.

이 용의자를 태우고 심문하러 이동중이던 경찰관 한 명은 다른 총격 용의자 스튜어트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이미 현장의 목격자들이 총격 용의자라며 핸드폰으로 찍은 그의 사진을 경찰에 제공했기 때문이다.

경찰이 스튜어트를 정지 시키고 몸수색을 한 결과 그의 백팩에서도 완전히 장전된 9mm권총이 발견되었다.

현충일 저녁 플로리다주 해변의 총격전은 이미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경찰관들이 많이 배치된 상황에서 발생해 범인 검거가 비교적 쉬웠다고 경찰은 보고했다.

이 날 총상을 입은 사람은 1살에서 17세까지 비성년자가 4명, 25세에서 65세의 어른이 5명이었다. 6명은 입원해서 치료후 안정적 상태에 있으며 3명은 이미 퇴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헐리우드의 조시 레비 시장은 연휴에 일어난 총격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이 날 해변에는 수 십명의 경찰이 배치되어 있어서 즉각 대응에 나섰고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 곳은 마이애미 북쪽 포트 로더데일에서 32km거리에 있는 인기 높은 해변 관광지이다. 연휴여서 평소 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한편 30일 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낀 주말에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총격으로 미국 전국의 8개 주에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헐리우드(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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