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세계 반도체 기업 사상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23조6000억 원)를 찍었다. 올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180.2% 뛰어올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미 뉴욕 증시 개장 10분 만에 전장 대비 6% 이상 치솟아 시가총액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오후에 상승 폭이 줄어들며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9920억 달러 선을 기록했다. 주당 404.86달러 이상으로 마감돼야 종가 기준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남을 수 있다.
현재 뉴욕 증시에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속한 기업은 애플(2조7887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600억 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5800억 달러), 아마존(1조2500억 달러) 등 4개 기업뿐이다. 앞서 메타플랫폼과 테슬라가 각각 2021년 1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지금은 6000억 달러대로 떨어진 상태다.
세계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를 점유하는 엔비디아는 지난달 24일 미 월가 예상치를 53% 상회하는 2분기(엔비디아 회계 기준 5∼7월)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