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해역을 지나던 선박에서 한국인이 바다에 빠졌다가 24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건이 뒤늦게 전해졌다.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내무부와 현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도하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에서 20대 남성 선원 A 씨가 바다에 빠졌다.
카타르 당국은 헬기와 군함을 동원해 대규모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이튿날 물에 떠 있던 A 씨를 구조했다.
A 씨는 우연히 발견한 부유물을 잡고 24시간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시간 바닷물 속에 있었지만, 27도 수준의 따뜻한 수온 덕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카타르 내무부는 "구조된 한국인은 곧바로 도하의 하마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틀간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A 씨는 조만간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카타르 한국대사관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 작업을 펼친 카타르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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