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美 소송 대응 위해 초대형 로펌 ‘덴튼스’ 선임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일 10시 49분


2021년 SEC 상대 소송 때도 덴튼스 변호사 고용

전 세계적 논란이 된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대표가 미국 연방검찰의 기소·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로펌 중 하나인 덴튼스를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외신에 따르면 해외 코인매체들은 국내 블록체인·암호화폐 전문매체 디지털애셋의 보도를 인용, 권 대표가 덴튼스를 고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덴튼스는 소속 변호사 수, 업계 내 각종 순위 측면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세계적인 초대형 로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대표는 2021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측의 비공개 조사 등에 대응해 선제 소송을 제기할 때도 덴튼스 변호사들을 선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월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SDNY)은 권 대표에 대해 투자자기만·인터넷뱅킹 이용 금융사기·시세조작·증권사기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이보다 앞선 올해 2월 SEC는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맨해튼 연방법원에 사기 등 혐의로 제소하기도 했다.

한편 권 대표와 한창준 차이코퍼레이션 전 대표는 지난 3월 몬테네그로 포드리고차 공항에서 몬테네그로 경찰에 의해 체포돼 구금 중이다. 두 사람은 당시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권 대표는 지난해 11월 여권반납 명령에 불응하면서 여권이 무효화돼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최근 두 사람은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부터 40만 유로(약 5억8000만원)를 납부하면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석을 허가받았다. 하지만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이를 취소했고, 결국 구금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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