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67)이 정계진출 의사를 시사하자 월가에서 2024년 대선 출마 지지가 나오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JP모건 글로벌 차이나 서밋’ 참석차 방중해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나는 조국을 사랑하고 언젠가 국가에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 전부터 돌았던 정계 진출설과 관련해 ‘은퇴후 공직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나온 답이었다.
이에 ‘제 2의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 스퀘어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다이먼은 중도 성향으로 2024년 대선 주자로 적합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너무 약하다. 다이먼은 바이든을 경선에서 이길 수 있고, (본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JP모건 CEO 오른 다이먼은 2008년 금융위기 소방수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 미 은행위기에서도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등 진화에 나서 재닛 옐런 장관과 손발을 맞췄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CNN은 2018년 다이먼 회장이 “나는 트럼프만큼 강하고 더 똑똑하다. 트럼프는 나에게 펀치를 날리고 싶겠지만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가 즉각 성명을 내고 발언을 취소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는 불분명하다. 2019년 지지정당을 묻는 CNN 기자의 질문에 그는 “마음은 민주당원, 머리는 공화당원”이라고 밝혔다. 다이먼이 미성년자 성추문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2019년 이전에 엡스타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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