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일 동맹들이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에 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날 열린 비공식 나토 외무장관 회동 중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렇게 말하고 이어 “러시아는 나토의 확장을 저지할 비토권이 없다는 데 모든 동맹들이 뜻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의 나토 합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2021년 적극적으로 시도했고 나토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 이 같은 나토의 동진 확장 움직임에 러시아가 자국의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우크라의 나토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자 러시아의 2022년 2월 우크라의 전면 침공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우크라는 나토 가입 의지를 유지한 가운데 먼저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6월 특별 신속절차에 의해 가입후보 지위를 얻었다.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우크라의 나토 가입을 언급한 것은 사안에 확실한 변화가 있어서라기보다 오슬로 외무장관 회동에서 이 문제가 논의된 데 따른 ‘원론적’ 설명으로 보인다. 이날 나토 외무장관 회동의 최대 안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막고 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였다.
우크라와 관련해 나토는 계속 러시아의 저지에도 우크라가 합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날 오슬로 나토 외무장관 회동에서 우크라의 가입 문제가 논의되었고 스페인의 호세 알바레스 외무장관이 우크라의 가입 의지를 지지하는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낼 것을 촉구했다.
이에 비해 독일의 아날레나 베어복 외무장관은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여 “나토의 문호 개방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에 새 회원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군사적 중립성을 강조하던 북구의 스웨덴과 핀란드가 5월에 나토 가입을 신청했고 한 달 후 승인되었으나 각 회원국의 비준 절차에서 핀란드만 완료해 올 2월 31번째 동맹으로 합류했다.
한편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웃 몰도바에서 열리는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우크라는 나토 군사 동맹체에 들어갈 준비를 다 갖췄으며 나토가 문을 열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영국, 프랑스 및 독일 정상도 참석하는 이 회동에서 우크라의 나토 가입 건도 논의 안건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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