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이 33만9000건으로 시장 전망치 19만 건을 큰 폭으로 상회해 29개월 연속 일자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은행위기와 침체 경고음에도 미 경제가 강력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뛰어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신규고용이 33만9000건, 실업률은 3.7%라고 밝혔다. 실업률은 시장 전망치(3.5%)보다 상회하고,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지만 여전히 50년래 최저치에 근접한 수치다.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시간당 평균 임금은 한 달 동안 0.3%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임금이 4.3% 올라 시장 전망치(4.4%)보다는 낮았다.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4.3시간으로 0.1시간 줄었다.
부문 별로는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가 순 6만4000명 증가로 나타났고, 정부 부문이 5만6000명, 의료 서비스 부문도 5만2000명이 신규 고용됐다. 레저 및 숙박업(4만8000명), 건설업(2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노동인구 변화 없이 일자리가 증가했는데 실업률도 오른 것은 프리랜서(자체고용)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약 36만9000명 줄었다.
예상치를 대폭 상회한 고용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해석되 그간 주가 하락 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더해왔다. 하지만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이 6월 인상은 ‘건너 뛴다(skip)’며 동결을 강력하게 시사한데다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지표라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 뉴욕증시 선물은 일제히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20분 기준 6월 동결 가능성을 71.4%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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