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가던 관광객의 차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하와이에서 발생했다.
한달 사이에 같은 장소에서 연이어 일어난 황당 사고다.
최근 하와이뉴스나우, KITV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경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의 호노코하우 항구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어두운 바다속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이 곳은 소형 보트를 띄우기 위해 물속으로 차도가 이어지게 만든 장소다.
목격자는 “차량이 천천히 물 속으로 잠기는데도 여성은 놀라울 정도로 느리게 반응했다”며 “조금 지나서야 배낭 같은 소지품을 들고 빠져나오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보트 운전자가 “빨리 나오라고” 소리 지르며 부유물을 던져 여성을 배로 올라오게 했다.
이 운전자는 GPS 안내를 따르고 있었다며 “큰 물웅덩이를 지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같은 항구에서는 불과 몇 주 전인 지난달 3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는 대낮이었는데, 여성 운전자가 차를 몰고 태연하게 물속으로 들어갔다. 이 여성은 차가 가라앉고 있는데도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한 듯 웃고 있었다.
이를 본 주변사람들이 헤엄쳐 들아가 여성을 구조해 냈다. 당시 운전자 여성도 GPS 안내를 따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내비게이션이 왜 바다 안으로 길을 안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