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에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반격과 방어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어느 단계인지는 자세히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비롯한 군 지휘관들과 매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모두가 낙관적이다. 푸틴에게도 그렇게 전달하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저지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9일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시작됐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 군대는 어떤 전투 지역에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 개시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몇개월간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만 말했을 뿐, 시기 또는 시작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봄철 대반격’을 통해 러시아에 빼앗긴 동부와 남부지역뿐 아니라 지난 2014년에 강제 병합당한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고 선전 포고를 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이미 시작됐으나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저지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는데는 러시아의 역할이 있었다면서 긴급 구호를 위해 1000만 캐나다 달러(약 97억원)를 약속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없었다면 이 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서 있었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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