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군용기 10대, 중간선 침범…방어 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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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1일 16시 42분


11일(현지시간) 중국 군용기 2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2023.06.11. (대만 국방부)
11일(현지시간) 중국 군용기 2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2023.06.11. (대만 국방부)
중국 공군기 10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이날 오후 2시까지 대만 해협 인근에서 J-10, J-11, J-16, Su-30 전투기와 H-6 폭격기 등 중국 공군기 24대를 탐지했다면서 이 가운데 10대는 대만 해협 중간선을 침범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만 국방부는 11일 오전 6시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함정 5척이 감지됐다면서 적군 전투기를 저지하는 ‘전투공중초계(CAP)’, 해군 함정을 급파하고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가동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무력시위는 로라 로젠버거 미 재대만협회(AIT) 회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로젠버거 회장은 지난 5일 대만에 방문, 대만이 내년 자유롭고 공정하며 민주적인 총통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외부 세력의 간섭에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햇다.

그는 대만 방문 기간 대만 부총통이자 집권 민진당의 대선 후보인 라이칭더, 친중 성향의 제1야당 국민당은 허우유이 신베이 시장 그리고 제2야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주석 등 총통 후보들과 회담을 나눴다.

한편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이어 이달 초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까지, 대만과 미국이 밀착하는데 반발한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과 실탄 사격 훈련 등 무력시위를 일상화하고 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일방적으로 선언한 경계선으로, 미국은 이 선을 넘지 말라는 암묵적 합의를 중화인민공화국(PRC)과 중화민국(ROC) 양측에 압박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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