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해커, 7년간 암호화폐 약 4조 탈취…핵 개발 지원에 사용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12일 09시 35분


북한은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도 하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화성-18형)’을 발사했다고 14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발사가 “대출력 고체연료 다계단발동기들의 성능과 단 분리기술, 각이한 기능성 조종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13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지도 하에 고체연료를 사용한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화성-18형)’을 발사했다고 14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발사가 “대출력 고체연료 다계단발동기들의 성능과 단 분리기술, 각이한 기능성 조종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평가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해커들이 지난 2017년부터 30억 달러(약 3조875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탈취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회사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추적 결과 북한 해커들은 베트남 게임사 스카이마비스의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애완동물 게임 ‘엑시 인피니티’의 플레이어 계좌에서 6억 달러(약 7750억원) 이상을 빼돌렸다.

WSJ은 “북한이 3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은 지난 5년 동안 온라인에서 벌어진 강도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이 자금은 핵무기와 함께 개발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약 50%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앤 뉴버거 미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WSJ에 “북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의 약 50%를 사이버 작전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며 “이는 33%로 추정하던 것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규모 해킹 공격이 시작된 시기와 미사일 발사 시도가 늘어난 시기가 공교롭게도 겹친다는 점도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북한은 지난 2018년 첫 대규모 암호화폐 공격을 시작했고, 이 시기 이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와 성공은 급증했다고 WSJ은 전했다.

북한은 수천 명의 정보기술(IT) 노동자로 이뤄진 비밀 노동력을 구축해 이러한 자금 마련을 하고 있다. WSJ은 “이들은 캐나다 IT 노동자, 정부 관료, 프리랜서 일본 블록체인 개발자로 가장했다. 이들은 북한 정권의 사이버 범죄 활동과도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티알엠랩스(TRM Labs)에서 일하는 전 연방수사국(FBI) 분석가인 닉 칼슨은 “현대판 해적 국가처럼 보인다”며 “그들은 단지 밖에서 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버거 부보좌관도 “대부분의 국가 사이버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지정학적 목적을 위한 스파이 활동이나 공격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은 엄격한 국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절도와 경화(硬貨·Hard Currency)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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