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CC 대표가 헤르손 지역 방문해"
"재앙 이튿날 검찰총장이 ICC조사 요청"
"가장 냉소적이고, 잔인한 포격 이어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남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의 댐 붕괴와 관련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국제조사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우크라이나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저녁 연설을 통해 “최근 ICC 대표가 (댐 붕괴를 조사하기 위해) 헤르손 지역을 방문했다”면서 “재앙 발생 이튿날 검찰총장은 ICC 검찰청에 조사를 요청했고 (ICC가)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댐이 붕괴한 지난 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댐)폭발이 고의적이었다”면서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ICC에 제소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ICC 검찰청에 에코사이드(환경 파괴) 혐의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피해 지역, 목격자, 모든 정보와 증거에 관한 완전한 접근권을 제공해 ICC 조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CC 대표가 러시아의 테러 행위의 결과와 계속되는 테러를 직접 보고, 들은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침수 지역과 대피 지역에 가장 냉소적이고 잔인한 포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카호우카댐이 붕괴하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사건을 ‘댐 폭파’로 보고 상대방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동시에 자국이 해당 현장에서 구조에 적극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댐 붕괴 뒤 우크라이나 측은 침수지역에서 주민 4000명, 러시아 측은 7000명을 각각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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