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완성차 업체 포드에 이어 제너럴 모터스(GM)도 지난 주 테슬라 충전소를 사용한다고 발표하자 테슬라가 전기차 인프라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충전소 네크워크를 장악, 또 하나의 수익원을 확보함에 따라 테슬라 충전소 네트워크가 테슬라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윈윈’이다. 다른 업체들은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고도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또 다른 고정수익이 확보된다.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가 포드·GM과 충전소 계약 덕분에 충전소에서만 내년부터 2030년까지 30억달러(약 4조원), 2032년까지 54억달러(약 7조원)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테슬라는 충전소 운영으로 이미 연간 800억달러(약 103조원)가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테슬라에 포드와 GM의 사용료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테슬라의 충전시장 장악은 테슬라에 엄청난 이익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지난 10년간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팔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여 급성장한 것처럼 경쟁사의 충전소 이용료는 테슬라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뿐 아니라 미국의 완성차업체인 포드와 GM이 모두 테슬라 충전소를 사용키로 함에 따라 테슬라의 충전방식이 미국의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미국의 표준으로 채택되면 세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테슬라 전기차가 아니라 테슬라 충전소가 테슬라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테슬라는 현재 전세계에 약 4만5000개의 충전소를 확보하고 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만 2만개 이상의 충전소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미국 시장 점유율 71%다.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충전소를 확보하고 있다.
약 10년 전 자체 충전 네트워크를 건설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테슬라의 심모원려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2022년 현재 7.6%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점유율이 2026년까지 28%로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기차 점유율이 상승할수록 테슬라의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현재 테슬라의 미국 충전시장 점유율은 71%다. 다시 말하면 테슬라가 미국 주요소의 71%를 소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기차가 아니라 충전 네크워크가 테슬라 최고의 히트상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같은 호재에 힘입어 테슬라의 주식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06% 급등한 244.40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1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11일 연속 랠리는 테슬라 역사상 두 번째로 긴 랠리다.
이 기간 테슬라의 시총은 약 2000억 달러(약 258조원) 급증했다. 이날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7746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테슬라는 올 들어 98%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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