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응답자는 미·중 경쟁이 심화할 경우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 안보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2%, ‘국내 정치 상황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6.9%이었으며, 긍정적인 결과에 속하는 ‘두 국가의 경제 투자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5.8%, ‘안보 보장으로 국가가 안전해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국가별 응답률을 보면, ‘국가 안보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필리핀(81.2%), 한국(66.6%), 싱가포르(38.2%) 순이었으며, ‘국내 정치 상황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국(69.9%), 필리핀(54.7%), 싱가포르(46.2%)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 ‘미·중 갈등’을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한국이 58.7%로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는 48.6%, 필리핀은 41.3%였다. 이는 코로나19를 꼽은 응답자와 비슷하고, 경제적 문제나 기후 위기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이들 국가의 국민들 사이에서 중국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게 호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한국(82.6%), 필리핀(81.6%), 싱가포르(47.8%) 순이었으며, ‘중국에게 호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싱가포르(55.7%), 필리핀(30.2%), 한국(14.8%) 순이었다.
이처럼 중국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과는 달리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지역은 어디인지 묻는 항목에서 중국이 34.1%로 우위를 점했다. 다음으로는 미국(32.3%), 동남아시아국가연합(21.6%), 일본(8.1%), 유럽연합(3.5%), 호주(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지역을 묻는 항목에서는 미국이 51.9%로 과반을 얻었다. 다음으로는 중국(28.6%), 일본(10.4%), 유럽연합(6.8%), 호주(2.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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