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객기, 탈출용 미끄럼틀 기내서 작동…부상자 발생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14일 16시 06분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터진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 @aviationbrk 트위터 캡처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터진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 @aviationbrk 트위터 캡처

미국 공항에 착륙한 여객기가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기내에서 부풀어 오르는 사고가 발생해 승무원 한 명이 다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포스트와 KTLA5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객기는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로 이날 오전 7시경 168명의 승객을 태운 뒤 뉴욕 JFK 공항을 출발했다. 이후 해당 여객기는 “기내 백업 시스템의 온도 계측기가 고장 났다”며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 비상착륙 했다.

해당 여객기는 착륙 과정에서 기체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승객들은 여객기의 정비가 이뤄진 뒤 다시 탑승했다.

여객기가 출발하기 위해 기내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여객기 뒷문에 있는 비상 탈출용 미끄럼틀이 터지면서 팽창했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승무원 한 명이 다쳐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상 탈출용 미끄럼틀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객을 신속하게 여객기에서 내리는 데 사용된다. 주로 공기를 팽창시켜 사용하는데 이번 사고에서는 이 미끄럼틀이 예기치 못하게 팽창해 승무원을 다치게 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는 어떤 이유에서 이 미끄럼틀이 팽창하게 됐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승객들은 사고 후 해당 비행기에서 내려 오후 4시경 델타항공이 추가로 파견한 항공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다.

델타항공은 공식 입장을 통해 “지상에서 항공기의 미끄럼틀이 우연히 작동됐다. 고객을 가능한 한 빠르고 안전하게 최종 목적지로 모시기 위해 고객들을 새로운 항공기로 모시게 됐다”라며 “고객분들의 계획이 지연돼 죄송하다. 우리에게 고객의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항공사는 후속 대처로 당시 탑승객들에게 7500마일리지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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