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8세 자위대 후보생 총격에 3명 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5일 03시 00분


범인 “교관 노리고 쐈다” 진술
모든 부대 사격 훈련 중단

14일 총격 사건이 벌어진 일본 기후시 육상자위대 사격장에 대원들이 모여 있다. 용의자인 18세의 자위관 후보생이 이날 훈련 중 3명에게 소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기후=AP 뉴시스
14일 총격 사건이 벌어진 일본 기후시 육상자위대 사격장에 대원들이 모여 있다. 용의자인 18세의 자위관 후보생이 이날 훈련 중 3명에게 소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기후=AP 뉴시스
14일 일본 중부 기후시 육상자위대 사격장에서 18세 자위관 후보생이 총을 쏴 자위대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각각 52세와 25세이며, 부상자는 25세로 모두 남성이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로 인계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범인은 올해 4월 입대했다. 한국 훈련병과 비슷한 자위관 후보생은 입대 후 3개월간 기초 훈련 및 교육을 받은 뒤 자위관으로 임관한다. 사상자 3명은 모두 같은 주둔지 소속 대원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관이던 52세 자위대원을 노리고 총을 쏜 것이라는 범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사격장 인근 주민은 “오전 10시 반쯤 경찰차 사이렌 소리와 헬리콥터 소리가 나 집 밖에 나가 보니 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격장 건물 밖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수십 년간 이곳에 살았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육상자위대는 이날 사고 후 전국 모든 부대의 사격 훈련을 중단시켰다. 자위대 측은 “무기를 다루는 조직으로서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자위대 후보생#총격#3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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