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중부 기후시 육상자위대 사격장에서 18세 자위관 후보생이 총을 쏴 자위대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각각 52세와 25세이며, 부상자는 25세로 모두 남성이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로 인계됐다.
NHK방송에 따르면 범인은 올해 4월 입대했다. 한국 훈련병과 비슷한 자위관 후보생은 입대 후 3개월간 기초 훈련 및 교육을 받은 뒤 자위관으로 임관한다. 사상자 3명은 모두 같은 주둔지 소속 대원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관이던 52세 자위대원을 노리고 총을 쏜 것이라는 범인의 진술을 확보하고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사격장 인근 주민은 “오전 10시 반쯤 경찰차 사이렌 소리와 헬리콥터 소리가 나 집 밖에 나가 보니 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격장 건물 밖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수십 년간 이곳에 살았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라 깜짝 놀랐다”고 했다.
육상자위대는 이날 사고 후 전국 모든 부대의 사격 훈련을 중단시켰다. 자위대 측은 “무기를 다루는 조직으로서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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