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차기 나토 총장 유력 후보 거론
폴란드, 북유럽 출신 아닌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 지지
차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후보로 유력한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가 폴란드의 반대라는 장애물을 만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복수의 유럽 관리들을 인용해 폴란드가 프레데릭센 총리 선출에 반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토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전체 31개 회원국의 합의가 필요하다.
폴란드는 덴마크의 국방비 지출이 나토 기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한참 못 미쳤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폴란드는 지난 15여년 간 북유럽 총리들이 나토 사무총장 자리를 독식했다며 다시 한번 이 지역의 지도자가 나토 사무총장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유럽 관리들은 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후임 인선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연례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맹국들 간 대화의 주요 의제가 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 만료된다. 2014년 사무총장에 오른 그는 4년 임기를 한 차례 연장했으며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1년 추가로 연장했다.
다수의 나토 회원국들은 프레데릭센 총리를 선호하며 프랑스, 리투아니아 등 일부 국가는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폴란드는 프레데릭센 총리가 아닌 동유럽 국가인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 총리를 지지한다고 한다.
동유럽 회원국들은 프레데릭센 총리가 나토의 수장이 될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동유럽의 취약성에 대한 인식이 약화할 것을 우려해왔다. 그러나 일부 서방 국가들은 동유럽 국가 출신 나토 사무총장을 선출하면 러시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유럽 관리들은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나토 사무총장을 유럽에 맡겨왔으며 이번에도 유럽에 선택을 맡길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후보가 미국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만은 모든 회원국이 동의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4년 더 임기를 수행하는 것을 바라지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은퇴를 희망한다고 나토 관리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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