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질병 퇴치 및 의학 연구소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5000만달러(약 635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일 베이징 글로벌의약품연구개발센터(GHDDI)에서 연설하고 “지난 4년간 전세계는 코로나19 전염병, 기후변화 영향 악화, 식량 위기 등의 도전에 직면했다”며 “질병과 싸우기 위해서는 더 나은 예방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전세계적 어려움이 많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과학과 기술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본다”며 “AI를 비롯한 기술 발전은 위생 보건과 교육 등에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가 5000만달러 규모의 기부를 약속한 곳은 2016년 칭화대, 빌&멜린다 재단, 베이징시가 공동으로 설립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신약 연구 개발이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빈곤 퇴치와 보건 분야에 있어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이 아프리카 등 국가가 직면해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중국의 혁신가들이 글로벌 파트너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학계, 기업, 자선단체 등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14일 베이징에 도착한 빌 게이츠는 이르면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은 게이츠는 그간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력해 온 중국 측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16일에는 게이츠와 시 주석이 일대일로 만난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단독 회담이 유력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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