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비평을 해 온 계정들을 정지시켰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법률 데이터 사이트인 플레인사이트(PlainSite)와 이 회사의 설립자 아론 그린스펀의 계정 총 2개를 지난 13일 정지시켰다.
플레인사이트의 계정은 정지 당시 2만4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그린스펀의 계정에는 약 2500명의 팔로워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스펀은 테슬라, 트위터, 제너럴모터스(GM), 메타 등 미국 내 많은 회사들과 관련한 소송을 꼼꼼하게 추적해 온 인물이다. 그린스펀이 만든 플레인사이트는 주 또는 연방 법원문서·기타 공용기록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다. 그린스펀과 머스크는 소송을 진행 중인 관계이기도 하다.
CNBC는 해당 트위터 계정들에 대한 정지가 과거 머스크의 발언과 배치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에 대한 최악의 비평가들도 트위터에 남아있기를 바란다”면서 “왜냐하면 그것이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최근 임명된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도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린스펀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측에 2개 계정에 대한 복구 등을 요청했음에도, 아직 계정 정지에 대한 이유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플레인사이트는 테슬라, 트위터가 진행 중인 소송과 관련한 법원 문서 등을 공개해 왔다. 트위터의 경우 지난해 머스크가 인수한 뒤 거래처들과 25건 이상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플레인사이트는 2018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와 테슬라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 이후 이와 관련한 집중 조사를 시작했다. SEC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당시 머스크는 SEC와 합의했으나, 머스크의 돌발행동이 이어지면서 양측은 충돌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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