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호주 등 협력한 '레지스 작전'으로 마약 소탕
"의심스럽다" 정보 접하고 수사 끝 시럽 안 마약 발견
1조196억원 어치…관련자 6명 체포 후 법정 출두 예정
뉴질랜드 경찰이 자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필로폰’ 마약 밀반입을 검거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뉴질랜드 경찰이 호주, 캐나다와의 공조 끝에 메이플 시럽 통에 숨겨져 있는 메스암페타민 713㎏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전했다. 메스암페타민은 주로 ‘필로폰’이라고 불리는 마약류의 일종이다.
지난해부터 뉴질랜드와 호주, 캐나다는 ‘레지스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국제적 마약 공급망 차단을 위한 관계 부처의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압수 역시도 레지스 작전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압수 건은 1월께 캐나다에서 ‘메이플 시럽’을 싣고 뉴질랜드에 도착한 배를 통해 이뤄졌다. 뉴질랜드 경찰이 ‘레지스 작전’을 통한 정보망에서 의심스러운 사항을 전달받아 수색한 끝에 다량의 메이플 시럽 사이에 숨겨진 713㎏의 필로폰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된 뉴질랜드 오클랜드주 5명의 남성과 해당 메이플 시럽을 전달받기로 했던 한 명의 남성이 체포됐다. 이들은 추후 오클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앤드류 코스터 뉴질랜드 경찰청장은 “이번 메스암페타민 단속은 뉴질랜드 국경 역사상 최대 규모”라면서도 “메스암페타민을 비롯한 마약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피해에 맞서고자 뉴질랜드가 전 세계 협력 기관과 함께 국제적 범죄에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 건으로 적발된 마약은 약 8억달러(약 1조196억원)에 준한다.
크리스틴 스티븐슨 뉴질랜드 관세청 감사관은 최근 뉴질랜드에서 대규모 마약 밀수 시도가 더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2월께 뉴질랜드는 3억1800만달러(약 4052억원)에 준하는 3톤 이상의 코카인을 뉴질랜드 해역에 떠 있는 선박에서 압수한 바 있다.
스티븐슨은 “지난 12개월 동안 몇 차례 이어진 대규모 압수와 이번 압수 건은 우리 지역 사회에 해를 끼치려는 마약을 관세청이 ‘가로챌’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뉴질랜드 당국과 전 세계 협력 기관과 함께 초국가적 마약 조직 범죄에 대응해 그들을 앞으로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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