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해안경비 당국이 지난주 난민선 침몰 수색 작업 중 시신 3구를 발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당국은 이들이 이미 부패된 상태여서 성별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해안 경비대는 현재까지 104명을 구조했다. 난민선 침몰은 13일 오후 11시께 이탈리아 반도와 그리스 사이에 위치한 이오니아해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 78명이 숨졌다.
이집트 남성 9명이 밀수 용의자로 체포되어 20일 법정에 출두, 치안판사 앞에서 진술할 예정이다.
이주민들은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탑승자 가운데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까지 구조된 생존자 중 대다수는 남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지도 미지수인데 대략 400~700명 사이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이나 파키스탄 행정 구역인 카슈미르 출신인 사람들이 수백명으로 보인다. 시리아의 활동가들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소 141명의 시리아인들도 탑승했다. 이들 가운데 34명만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 후 그리스는 3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정당들은 오는 25일에 있을 총선 선거 운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그런데 해안경비 당국이 배의 난파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그 사이 제기됐다.
당국은 배가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고, 승선한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구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주말 BBC는 배가 전복되기 전에 적어도 7시간 동안 움직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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