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관광 잠수함, 1시간 45분 만에 '연락 두절'
잠수정에 항공사 소유 '억만장자' 영국 탐험가 탑승
관광상품 판매사, 모든 자원 동원해 무사 귀환 노력 中
1912년에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승객 5명을 태운 관광 잠수함이 실종됐다. 실종된 승객들 가운데 민간 항공사를 소유한 억만장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미국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타이타닉 관광 잠수함이 잠수를 하고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겨 미국 해안 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 해안 경비대는 실종 선박이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5인승 잠수정으로 4일분의 산소 공급이 가능한 걸로 보고 있다. 이 잠수정에는 총 5명이 탔으며 이중에는 영국 탐험가로 알려진 ‘억만장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실종 지점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 해변에서 동쪽으로 약 1450km 떨어진 곳이라 추정했다. 잠수정에 타고있던 5명 중 한 명은 영국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이다. 그는 18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타이타닉호 난파선 탐사 임무에 합류할 것”이라며 “이 임무는 2023년에 타이타닉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유인 임무가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영국 가디언지는 “하딩은 탐험과 관련해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3개나 보유한 ‘억만장자’였다”라며 민간 항공기회사 ‘액션 에비에이션’을 소유하고 있고 관광 회사와 전용 항로 제트기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타이타닉호 잔해를 보는 관광 상품을 판매해왔다. 이 관광 상품은 8일동안 진행되며 비용이 1인당 25만달러(약 3억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게이트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라며 “탑승 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히면서 침몰해 승객 1500여 명이 사망했다. 타이타닉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 위치하며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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