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으로 치달았던 미중 관계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중국 소비재 주가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4.19%) 오른 2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F&F도 장 초반 5.27% 오른 14만1700원까지 상승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0.07% 오른 채 마감했다.
에이블씨엔씨(5.25%), 토니모리(4.52%), 코스메카코리아(4.16%), 코스맥스(2.52%) 등 화장품주 등도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앞서 중국 소비재 주가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중국 패배 배팅은 잘못”이라며 15분 동안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해 ‘내정간섭’ 논란이 일면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외교수장으로서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부와 연쇄회담을 가지면서 미중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고 한국의 대(對)중국 외교 전략에도 긍정적인 지점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군사, 경제,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악화되고 있었던 미중 관계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증시 입장에서도 긍정적이긴 하다”면서도 “여전히 이들은 대만 충돌, 경제 패권 등을 둘러싼 갈등 해소는 장기적인 사안인 만큼 이번 회담이 완전한 미중 해빙모드 돌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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