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이후 ‘유언비어 피해 발생할 것’ 87.8%
주민들 “피해 대책·안전성 확보 아직 미흡” 반발
일본 후쿠시마현 주민 대다수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풍평 피해 (소문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9일 일본 후쿠시마민보는 후쿠시마 TV와 공동으로 후쿠시마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응답자의 87.8%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함유한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될 경우 ‘큰 유언비어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일본 정부가 해양방류 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있지만 이번 여름을 전후로 예정된 오염수 방류 개시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다.
처리수(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평판 훼손에 대해서는 응답자 55.7%가 ‘일부 평판이 훼손할 것’이라 답했고, 32.1%는 ‘중대한 평판 훼손이 발생할 것’이라 답했다. 응답자의 8.1%는 ‘평판 손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고 0.7%만이 ‘평판 손상이 전혀 없다’라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3.4%였다.
해양방류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설명도 매우 부족하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답변 결과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가 66.5%,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15.8%, ‘잘 모르겠다’는 17.6% 였다.
또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도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는 응답이 14.1%가 나왔다. ‘이해가 다소 확산되고 있다’는 응답이 35.9%로 과반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비해 이달 말 발간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종합보고서를 국내·외 정보 발신과 현지 주민들의 이해를 도모하는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쿄 전력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방류 관련 준비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방류 준비 절차는 최종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오염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희석하는 방법과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림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 대책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 충분히 인식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들끓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