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스 인터뷰서 경쟁자 디샌티스 저격…“불충하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1일 11시 42분


"디샌티스, 내 도움으로 주지사 당선" 주장 되풀이
CNN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기소 후 지지율 하락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공격했다고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디샌티스 주지사)를 당선시켰다”며 “그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매우 불충(very disloyal)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디샌티스는 2018년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최연소 주지사로 당선되면서 ‘리틀 트럼프’로 불렸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당 경선에서 자신이 지원하기 전까지 디샌티스가 경쟁자인 애덤 푸트넘 전 주 농무장관에 완전히 밀렸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샌티스는 짐 조던(오하이오 하원의원) 등 다른 수 백명의 사람들과 함께 나를 위해 싸웠었다”며 “그래서 나는 한 번 해보자고 말했고 그(디샌티스)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디샌티스가 플로리다 주에서 첫 흑인 주지사를 노린 앤드루 길럼 민주당 후보에 열세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론은 당시 ‘내가 그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푸념했었다. 나는 그를 위해 3번의 지원 유세를 했고, 대규모 집회도 했다. 그는 결국 승리했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자신의 지원 덕분에 당선됐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설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기밀 무단 방출이라는 악재로 지지율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미국인 135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7일 실시해 20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층 및 공화당 성향 유권자 47%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가 26%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율은 전달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9%의 지지율을 얻어 3위를 차지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 증 다른 후보들은 각각 5% 이하의 지지율을 얻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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