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로고 쓰지마”…애플, 111년 스위스 과일 연합에 소송 제기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1일 14시 23분


로고애플이 자사의 사과 모양 로고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111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과일 연합(FUS)에 로고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로고애플이 자사의 사과 모양 로고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111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과일 연합(FUS)에 로고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애플이 자사의 사과 모양 로고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111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과일 연합(FUS)에 로고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21일 외신들을 종합하면 애플은 스위스 당국에 사과 모양의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FUS는 111년의 역사를 가진 스위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과일 연합이다.

FUS의 로고는 빨간 사과에 스위스 국기에 있는 흰색 십자가를 얹은 모양이다. 애플의 로고는 한입 벤 모양의 사과 모양이기에 애플 로고와는 헷갈릴 가능성이 크진 않다.

그럼에도 이 같은 로고 사용 금지 요구에 FUS 측은 “애플의 목적은 사과에 대한 광범위한 권리를 소유하는 것인데, 우리에게 사과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라고 맞섰다.

애플이 스위스에서 사과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애플은 스위스 지적재산권 기관(IPI)에 흔한 녹색 사과 품종 중 하나인 그래니 스미스의 ‘사실적인 흑백 묘사’에 대한 지적재산권 신청을 냈다.

지적재산권의 범위는 전자, 디지털, 시청각 소비재와 하드웨어였다.

만약 이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스위스에서 흑백의 사과 모양을 로고나 상품으로 만들거나 상업적인 용도로 쓸 수가 없다.

IPI는 “사과와 같은 일반 상품의 이미지는 공공 영역으로 간주한다”며 애플이 원하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만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 기술 투명성 프로젝트 조사에 따르면 2019년과 2021년 사이에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로고 사용 금지 요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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