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타이태닉호를 관광하는 잠수정 ‘타이탄’이 실종된 가운데 해당 잠수정이 일반 게임기에서 쓰이는 ‘조이스틱’(컨트롤러)으로 조종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게임용 컨트롤러를 오래 사용하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해 12월 21일 타이탄을 소유한 오션게이트 익페디션의 최고 경영자 스톡턴 러쉬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CBS 방송이 공개한 사진에는 해당 방송사 기자와 러쉬가 함께 타이탄에 탑승한 상태에서 기자가 조이스틱을 보고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톡턴 러쉬는 기자에게 게임 컨트롤러를 들어 보이며 “타이탄 전체는 이것으로 운영한다”며 “특정한 것들은 버튼을 눌러야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이런 종류의 컨트롤러는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지고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게임 컨트롤러를 생산한 로지텍을 비난하는 게 아니다. 승객을 작은 금속 상자에 쑤셔 넣는 잠수정이 잘못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백만 가지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컨트롤러는 마우스와 키보드를 생산하는 로지텍사가 개발·생산한 무선 게임 컨트롤러 F710으로 해외 쇼핑 플랫폼에서 30달러(약 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0년 처음 생산된 이 제품의 쇼핑몰 후기에는 ‘장시간 사용하면 컨트롤러의 피로도가 올라가 버튼이 고장 난다’, ‘게임을 할 때 거의 사투를 벌여야 했다’는 내용이 있다.
IT매체 더 버지 또한 “해저를 탐사하는 타이탄이 무선 장치로만 (선체를) 조종하는 것은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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