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적 목표는 나토 가입…F-16 내년 초 첫 인도 기대”
푸틴 “우크라군 큰 손실, 소강상태…반격 잠재력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원하는 것보다 더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할리우드 영화라고 믿으면서 당장 결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것은 (영화가) 아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이른바 대반격에서 남부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에서 8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20만㎢ 규모에 러시아군이 지뢰를 심어 놔 진전이 쉽지 않았다”면서 “우리를 압박하는 것을 포함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내달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가입 날짜와 함께 초청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주 “이번 정상회의에 우크라이나를 초청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내 입장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 발 밑에서 땅을 치지 말라’고 수없이 말했다”고 항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F-16 전투기 지원과 관련해선 “8월에 조종사 훈련을 시작하고 6~7개월 후 첫 전투기가 도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사관학교 졸업생 간담회 행사 중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 전투가 “소강 상태”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4일 반격을 시작했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소강 상태를 보고 있다”면서 “이것은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적군은 승산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들이 지금 멈춘 이유”라고 덧붙였다.
다만 “적의 공격 잠재력은 고갈되지 않았다. 그들은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을 언제 어디에 투입할 지 검토 중”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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