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남았는데…실종 잠수정 이틀 연속 ‘쿵쿵’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2일 11시 00분


美 해안경비대, '수중 소음' 감지 지점 인근서 집중 수색
"수색팀 작전, 여전히 100% 구조작업" 생존자 구조기대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된 관광 잠수정을 찾고 있는 수색팀이 전날에 이어 21일(현지시간)에도 수중 소음을 탐지했다. 잠수정에 남아있는 산소는 20시간 분량으로 추정되며 수색팀은 피말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 CNN,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이미 프레드릭 미국 해안경비대 대위는 이날 수중 소음이 감지된 지점 인근에서 집중적인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해안경비대는 “캐나다 P-3 항공기가 수중 소음을 감지했다”며 소음의 발원지를 파악하기 위해 소나 장비(음파탐지기) 등 수색 장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프레드릭 대위는 “원격 조종 장비가 소음의 발원지를 찾고 있다”며 “전문가팀이 해당 소음을 분석해 잠수정에서 발생한 소리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수색팀의 작전은 여전히 100% 구조 작업”이라며 잠수정 탑승객의 생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관계자들은 잠수정 속 남아있는 산소를 고려해 수색 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잠수정에 남아있는 산소의 양은 20시간 호흡 가능한 분량이다. 해당 잠수정에는 탑승객 5명 기준 최대 96시간(4일)의 산소량이 탑재돼 있었다.

특히 이날 수색은 시속 40㎞의 돌풍과 2m 높이의 파도가 치는 악천후에서 이뤄졌다. 악천후는 해당 지역에 국지적으로 몇 시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NYT는 내다봤다.

앞서 지난 19일 1912년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이 북대서양에서 실종됐다.

타이태닉호 잔해는 해저 약 4000m 지점에 있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지점이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는 미 해군과 캐나다 해안경비대 등 다국적 수색팀과 협력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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