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길고 가슴이 부풀어 오른 비둘기를 촬영한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궜다.
19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이한 영상이 틱톡에 처음 올라와 인터넷에 확산됐다. 원본 영상은 조회수 1800만 건 이상에 4만200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할 만큼 크게 화제 됐다.
영상에는 다리와 허리가 유난히 길고 가슴이 부풀어오른 비둘기가 주택가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있다. 발가락에는 깃털이 달려 있고, 날개 위에 또다른 날개가 붙어 있어 마치 ‘포토샵’으로 비둘기를 늘여 놓은 것처럼 보인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좋아요’를 많이 받으려고 영상을 조작했거나 오염된 환경에서 태어난 돌연변이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이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비둘기다. ‘잉글리시 파우터’(English Pouter)라는 관상용 비둘기인데, 영국에서 수년간의 선택적 번식을 통해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다.
길에서 마주치면 기겁할 만한 외형이지만 비둘기 애호가들 사이에선 인기가 아주 높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새가 다른 새를 잡아먹은 것 같다” “포켓몬이 진화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어떤이는 (부작용이 나타나는)일부 동물의 품종 개량 결과에 대해 “노골적인 동물 학대는 아니더라도 자연에 대한 죄악이다”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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