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에 “노력 환영”
“러시아, 아프리카 정상 방문 때도 우크라 폭격”
미 국무부는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의 노력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화협정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종전을 위해서는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어떤 노력도 환영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는 것에 의미있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은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폭격을 계속하며 지도자들이 몇 시간을 방공호에서 보내야 했던 점에서 명확히 드러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민주주의와 자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게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과 콩고공화국, 우간다, 세네갈, 잠비아, 이집트 6개국 정상과 아프리카연합(AU) 의장으로 꾸려진 아프리카 정상 평화사절단은 지난 16~17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각각 찾았다.
다만 평화협정과 관련한 뚜렷한 성과는 내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영토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화 참여에 거부한 적이 없다.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탈 부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행동이 몇마디 말보다 더 크다”며 “푸틴 대통령은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그 중에 얼마만큼이 진실이고 아닌지 해석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키이우를 폭격하고 민간 인프라와 에너지 인프라, 아파트 빌딩, 병원을 표적삼는 러시아의 행동은 그들이 전쟁을 끝내거나 평화를 결정하는데 전혀 관심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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