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문 베이징대서 ‘일당독재 반대’ 시위…시위자 연행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3일 15시 34분


‘백지시위’ 사태 재연 가능성 주목

중국 명문대 중 하나인 베이징대 캠퍼스에서 한 남성이 중국공산당의 일당독재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여 주목받고 있다.

23일 대만 중앙통신은 트위터를 인용해 베이징대 구내식당 입구에서 한 시위자가 ‘일당 독재 철폐하고 다당제 시행하자’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이후 학교 경비원들이 그를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112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유명 트위터리안 ‘리선생님은 네 선생님이 아니다(이하 리선생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런 사실을 전했다.

애초 시위를 벌인 사람은 ‘한 여성’으로 알려졌지만, ‘리선생님’은 ‘장성(張生)’이라고 불리는 남성이며, 그는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1일부터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을 개설해 민주 이념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고, 구글 클라우드에는 총 17만자에 달하는 3편의 문장을 공유했다.

수도 베이징에서, 특히 대학교 캠퍼스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많은 네티즌은 장씨가 무사히 풀려날 것을 기원했다.

이번 시위가 지난해에 발생한 ‘현수막 시위’, ‘백지 시위’와 같은 사태가 이어질 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의 한 고가도로인 ‘쓰퉁차오‘에서는 고강도 방역 정책과 일당독재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난 적 있다.

당시 시위자는 고가도로에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벌여 이른바 ’현수막 시위‘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 각 지역에서 시민들이 백지를 들고 당국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는데 이는 백지시위로 불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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