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있는 명확한 신호를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즈니코프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토가 우리에게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신호, 그리고 합류에 대한 방법을 설명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토 연례 정상회의가 임박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전후(戰後) 나토에 가입할 수 있다는 확답을 달라고 서방에 촉구해왔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이유는 ‘나토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공격을 받으면 이를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 방어에 나선다’고 약속한 헌장 5조의 적용을 받기 위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우리는 합리적인 사람들이다. 나토를 전쟁에 끌어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러우 전쟁 기간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인정하기까지 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나토 회원국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승인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합류 방침을 지지해왔으나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우선 순위로 논의 돼야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합류에 대한 논의는 이 목표를 혼란시킬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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