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찰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관련 수사를 개시했다고 보고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사태에 대해 수시로 정보를 보고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고르 크라스노프 러시아 검찰총장이 무장 반란을 조직하려는 바그너그룹의 시도에 대한 조사 개시를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림궁 대변인은 “러시아 연방 검찰총장 크라스노프는 무장 반란을 조직하려는 시도와 관련해 형사 사건을 시작하는 맥락에서 푸틴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국방부와 보안국(FSB), 내무부 등이 무장 반란과 관련해 국가 원수의 지시에 따라 취한 조치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24시간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대신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는 바그너그룹의 야전 캠프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23일 로켓 공격을 명령했다고 비난하는 영상과 음성 녹음을 올렸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메시지에서 “바그너 용병들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다며 그들에게 방해가 되는 누구든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고 러시아 군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리고진의 이같은 주장에 러시아 국방부는 로켓 공격 수행을 부인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소속 국가반테러위원회는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을 촉구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FSB는 바그너그룹의 계약직 용병들에게 프리고진을 체포하고 “그의 범죄적이고 반역적인 명령을 따르는 것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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