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진격을 선언한 23일(현지 시간) 참모 브리핑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휴양지 캠프데이비드 방문 계획을 잠시 미루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통화했다. 백악관은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및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프랑스와 독일 영국 폴란드 캐나다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현지 상황을 논의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중동 순방을 취소했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각 부처와 안보 라인이 상황을 예의주시했다”며 “푸틴 정권의 취약성이 드러난 측면이 있어 앞으로도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실패한 전쟁’을 하고 있다 보니 권력층 내부에서 반대나 이반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국제사회에서 있어왔다”며 “러시아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번 사태를 ‘전광석화’처럼 해결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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