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정 사망자 나였을 수도”…사고 얼마 전 탑승한 1300만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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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6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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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DALLMYD’를 운영하는 제이크가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한 모습. 유튜브 채널 ‘DALLMYD’ 캡처
유튜브 채널 ‘DALLMYD’를 운영하는 제이크가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한 모습. 유튜브 채널 ‘DALLMYD’ 캡처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던 5명이 전원 사망한 가운데, 사고 발생 몇 주 전 같은 잠수정을 체험했던 유튜버가 타이탄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구독자 13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DALLMYD’를 운영하는 제이크는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탄 잠수정에 탑승한 영상을 올렸다.

잠수정 타이탄에서 바라본 창밖 모습. 유튜브 채널 ‘DALLMYD’
잠수정 타이탄에서 바라본 창밖 모습. 유튜브 채널 ‘DALLMYD’
제이크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잠수정에 올라탔다. 당시 총 5명이 탔는데, 내부는 굉장히 비좁았다. 제이크는 미소를 지으며 잠수정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촬영했다.

잠수정이 막 바다로 들어갔을 무렵, 관광이 취소됐다. 컴퓨터 오작동과 악천후 때문이다. 러시 CEO와 오션게이트 관계자들은 잠수정 내에서 조이스틱을 흔들며 운행이 잘 안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이크는 잠수정에 탑승한 내내 문제가 발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잠수정에 문제가 발견되는 건 일상적인 일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고 전했다.

제이크는 “생각만 해도 미친 짓이지만, 날씨가 맑아진 후 러시 CEO가 나를 바라보며 ‘갈래요?’라고 물었다면 나는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그리고 제 운명은 얼마 전 목숨을 잃은 5명처럼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탄 잠수정. 유튜브 채널 ‘DALLMYD’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탄 잠수정. 유튜브 채널 ‘DALLMYD’
제이크가 잠수정에 탑승하고 몇 주 뒤인 지난 18일 오전 타이탄은 미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약 1450km 떨어진 지점에서 잠수를 시작해 1시간 45분 만에 통신이 끊겼다. 그 후 4일이 지난 22일 오전 캐나다 심해에서 원격조종 로봇이 수심 4000m 해저에서 타이탄 일부 잔해를 발견했다.

타이탄은 해수면의 약 400배에 달하는 해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치명적인 내파(catastrophic implosion)’로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당국은 발견된 선체 부위와 파손 상태 등을 통해 탑승객 5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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