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일어난 대지진 와중에 극적으로 구조된 어린 아이가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따르면 쓰촨성 대지진에서 구조될때 군인들에게 경례를 한 ‘경례 아이’ 랑정(郞錚)이 지난 23일 발표된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에서 총 637점을 받았다. 이는 쓰촨성에서 상위 30등 안에 든 높은 점수다. 쓰촨성에서 상위 0.003%인 최상위 성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랑정의 세부 점수는 언어 129점, 수학 126점, 영어 143점, 문학 239점이다.
랑정은 아직 입학 원서를 작성하지도 않았으나 중국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학(北京大?)과 중국인민대학(中?人民大?)은 랑정에게 입학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대학은 전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자리 잡고 있다.
랑정의 사연이 중국 대중에게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그가 2008년 5월12일 약 9만 명의 희생자를 낸 중국 쓰촨성 대지진에서 극적으로 구조돼 들것에 실려 나오면서 군인들에게 ‘경례’를 한 아이기 때문이다.
랑징이 3살 때 일어난 대지진은 당시 랑징이 있었던 유치원 건물을 허물었고 랑징은 그 건물 잔해 속에서 갇혀 있다 1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되는 과정에서 경랑은 구조에 나선 군인들에게 경례를 해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경례아이’라는 명칭을 얻은 랑정은 2019년 10월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서 소수 민족인 창족(羌族)과 ‘쓰촨 대지진 생존자’를 대표해 단상에 오르는 등 여러 중국 행사에 참여하며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랑정은 “본인이 취득한 점수와 개인적인 관심사를 고려해 대학 입시 원서를 작성할 계획이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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