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인 17명중 1명꼴 마약… 10년새 23%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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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보고서 “2021년 2억9600만명”

전 세계 마약 투약자 수가 최근 10년간 23% 급증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25일 공개한 ‘세계 마약 보고서 2023’에 따르면 전 세계 마약 투약자 수는 2021년 기준 2억9600만 명으로, 2011년(2억4000만명) 대비 23.3% 늘어났다.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19년 기준 50만 명으로, 2009년 40만 명 초반에서 약 17.5% 상승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1년 내에 대마초를 포함해 마약 투약 경험이 있는 사람은 15∼64세 인구 17명 중 1명꼴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0년간 펜타닐, 메스암페타민 등 합성 마약이 급증해 암시장 등 불법적인 유통 경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UNODC는 지적했다. 합성 마약은 아편이나 코카인처럼 특정 재배 지역 또는 주기가 정해져 있지 않고, 제조하기도 쉬워 거래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다. 보고서는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합성 마약 제조를 주도하며 공급량을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편계 합성 마약 오피오이드의 일종인 펜타닐은 북미 지역 내 마약 중독에 따른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2021년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최소 8만 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7만 명이 펜타닐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17명중 1명꼴 마약#유엔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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