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 이름 새기고 카메라 찍자 ‘미소’까지…이탈리아 공분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27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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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광객이 이탈리아 유적 ‘콜로세움’ 벽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트위터 캡처
한 관광객이 이탈리아 유적 ‘콜로세움’ 벽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트위터 캡처
한 관광객이 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인 콜로세움 벽에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이탈리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배낭을 멘 한 남성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콜로세움 한쪽 벽에 무언가를 새기는 모습이 담겼다.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자 남성은 얼굴을 돌리고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영상에는 해당 모습을 본 다른 관광객이 “진심이야?”라며 영어로 욕을 하는 음성도 들렸다.

남성이 콜로세움에 새긴 글자는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로 보인다. 커플의 이름과 방문 시기인 올해 2023년을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이 온라인상으로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관광객이 약혼녀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콜로세움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를 훼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해 법에 따라 제재를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 남성이 잡힐 경우 약 1만 5000유로(약 2137만 원)의 벌금 또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아일랜드 출신의 남성이 콜로세움 기둥에 자신의 이름을 낙서하다가 체포된 사례가 있다. 2015년에는 미국의 20대 관광객 2명이 콜로세움에 동전으로 이름을 새긴 뒤 셀카를 찍어 경찰에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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