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방사능 농도 높아지면 10초이내 자동 차단
1곳은 정전 때도 작동…바닷물 공급펌프도 3대 가동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처리수)의 해양 방출 계획과 관련,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오염수가 실수로 바다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출설비에 다중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약 1㎞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 공사를 지난 4월 말 완료한 데 이어 해양 방류를 위한 설비의 시운전도 전날 마무리했다.
처리수에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에서도 제거가 어려운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이 포함된다. 도쿄전력은 방출설비에서 대량의 바닷물과 섞어 100배 이상 희석하고 트리튬 농도를 국가 배출기준의 40분의1 미만인 L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떨어뜨린 뒤 방류한다.
기기 결함 등으로 바닷물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경우 등에 대비해 도쿄전력은 이상 감지 후 10초 이내에 자동으로 작동하는 ‘긴급 차단밸브’를 2곳에 설치했다. 이 중 1곳은 공기압으로 개폐돼 정전 시에도 작동한다. 주변에 방조제도 정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바닷물을 퍼 올리는 펌프는 3대로, 모두 가동되면 처리수를 1000배 이상 희석시킬 수 있다. 가령 2대가 고장 나더라도 목표 농도를 달성할 수 있는 계산이다.
처리수의 방사능 농도는 바닷물에 희석되기 전 측정용 탱크에서 모든 방사성 물질을 조사하고, 트리튬은 방출 직전 수조에서도 조사한다. 방출 후에도, 원전으로부터 3㎞ 이내에서 트리튬 농도가 L당 700 베크렐을 넘는 경우에는 방출을 긴급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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