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출발해 베트남으로 가던 여객기가 기술적 문제로 필리핀의 한 공항에 비상착륙 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한 베트남 저가항공사(LCCC) 비엣젯 여객기는 기술적 문제로 필리핀 루손섬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의 라오아그 공항에 불시착했다.
베트남으로 향하던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14명이 탑승했으며 착륙 과정에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불시착한 여객기는 유럽 에어버스사가 개발·제작한 A321기종으로 확인됐다. 탑승객 214명 중 206명은 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민간항공청(CAA)의 에릭 아폴로니오 대변인은 “조종사가 관제탑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알려왔으며 엔진 결함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승객들은 공항 라운지에서 이날 오후에 도착할 예정인 대체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비엣젯은 한국인들이 베트남 관광 때 많이 이용하는 저가항공으로 현재 100여 개 항로에서 여객기를 운행 중이다.
비엣젯은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피해구제 신청 건수 기준 상위 3개 항공사에 포함되며 전체 소비자 민원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항공사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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