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후유증?…바그너 “벨라루스 이동 한 달 동안 모병 중단”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3일 15시 20분


우크라 참전도 일시적으로 중단

지난달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킨 민간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한 달 동안 신병 모집을 멈춘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관계자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란 뒤 사면받은 기업과 인력이 벨라루스로 이전하면서 한 달 동안 모병 활동을 멈춘다고 공지했다.

그룹 관계자는 “바그너그룹의 일시적인 특별군사작전 불참과 벨라루스 공화국으로 이전으로 인해 한 달 동안 지역 모병소 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과 그룹 용병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수도 모스크바까지 200㎞를 남겨둔 프리고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거래로 회군을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바그너그룹을 자국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로 와서 전투 경험을 전수해 준다면 그러한 경험을 받아들일 것이다”고 연설했다.

이전 연설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에 벨라루스 일부 부지를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달 29~30일 벨라루스 영토에 대형 군사 캠프가 건설되는 모습이 위성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지역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남동쪽으로 130㎞가량 떨어졌다. 250동의 텐트가 조밀하게 줄 세워 설치돼 있어 병력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해당 지역을 반란을 일으켰다가 사면받고 벨라루스로 이동하는 바그너 그룹 병력이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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