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취업난 이정도야?”…명문대 의학박사가 고교 위생 담당관으로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3일 16시 04분


중국 명문 대학 의학박사가 한 고등학교의 위생담당 직원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한다.

3일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상하이 푸단대 부속 중학교(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해당)는 최근 위생담당관 등 직위의 채용 결과를 발표했다.

눈길을 끄는 건 위생담당관의 학력이다. ‘위생보건 담당관’ 합격자는 상하이교통대학교 의학원을 졸업했으며 최종 합격은 박사다.

이같이 ‘고스펙’의 지원자가 고등학교 직원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에 ‘인재 낭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상하이교통대학교의 의학박사 루 씨가 위생보건 담당관에 채용된 게 맞다”면서도 “‘사업단위’의 업무를 한다”고 말했다. ‘사업단위’란 공공기관 등에 근무하는 직원을 일컫는다. 해당 직원은 교내 위생, 방역, 감염병 예방 등의 업무를 맡게된다.

그러면서 “위생보건 담당관은 여러차례 채용했으며 다수가 의료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사회 문제 중 하나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산둥대 기숙사 관리직에 호주 애들레이드 석사생과 하얼빈공대 석사생이 합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올 7~8월 대학 졸업 예정자는 전년 대비 82만명 증가한 1158만명으로 예상된다.

5월 기준으로 16~24세의 실업률은 무려 20.8%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올 여름 대학 졸업생이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취업난’은 더욱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이에 실제 많은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 또는 석사 진학을 준비하거나 졸업을 의도적으로 늦추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딜레이 취업’, ‘갭이어’, ‘0 오퍼(OFFER)’ 등의 신조어가 이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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