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 선로를 지지하는 기둥이 부러져 시설 운영이 급히 중단됐다.
기둥이 부러진 사실은 이용객이 알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캐로윈즈’ 놀이공원 내 ‘분노의 325’(Fury 325)라는 놀이기구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균열을 최초로 포착한 것은 자녀와 조카들을 데리고 놀이동산을 찾은 제레미 와그너다.
와그너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분노의 325’ 롤러코스터 꼭대기 기둥이 두동강 나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촬영한 영상에는 승객을 가득 태운 롤러코스터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자 균열 부분이 떨어져 나갈 듯 휘청이는 모습이 보인다.
이 놀이기구는 지상에서 약 99m(325피트)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다. 속도는 시속 153km에 이른다. 총길이는 2km로, 북미에서 가장 높고, 빠르고, 긴 롤러코스터로 유명하다. 2015년 운영을 시작했다.
와그너는 다급히 공원과 소방당국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고, 10분 내에 운행이 중단됐다.
그는 CNN에 “난 엔지니어가 아니지만 기둥을 보고 무언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내 딸과 조카는 이 놀이기구를 6번이나 탔다”며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놀이공원 측은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놀이기구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노동부는 성명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현장에 조사관을 파견했다”면서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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