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서 韓관광객 4명 복면강도에 피습…외교부 “시위와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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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4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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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위대 중 한 명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교외 낭테르에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알제리계 10대 이슬람교도가 귀가 중 프랑스에 한 경찰관이 사용한 총기에 숨진 가운데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23.07.04. 파리=AP/뉴시스
프랑스 시위대 중 한 명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교외 낭테르에서 도로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알제리계 10대 이슬람교도가 귀가 중 프랑스에 한 경찰관이 사용한 총기에 숨진 가운데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23.07.04. 파리=AP/뉴시스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여행객 4명이 복면을 쓴 강도에게 습격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부는 해당 사건이 최근 프랑스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시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밤 11시경 샤를 드골 공항 인근 호텔 앞에서 3명으로 추정되는 복면강도들이 한국인 관광객 4명의 가방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는 중이었으며, 강탈당한 가방엔 여권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들은 피습 과정에서 찰과상·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우리 공관에선 (사건) 다음날인 이달 1일 해당 국민들에게 긴급 여권을 발급하고, 강도 사건 신고 절차를 안내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프랑스의 폭력시위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7일 알제리계 10대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민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임 대변인은 “폭력시위와 관련해 프랑스 현지 대사관과 외교부 홈페이지의 ‘해외 안전 여행’ 코너에서 신변 안전에 대한 공지를 계속해왔다”며 “프랑스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게 안전 문자를 발송해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프랑스대사관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올린 ‘신변안전 유의 특별 안전공지’에서 “프랑스를 여행하는 외국인의 신변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파리 외곽지역 방문과 해당 지역 일대에서의 숙소 선정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파리 외곽지역을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차량 승하차 시 강도 습격 유의 ▲야간 등 인적이 드문 시간대 외출 자제 ▲외출 시 지인들에게 행선지 알리기 ▲주요 소지품은 숙소에 보관하고 소액 현금만 소지하기 등을 지켜달라고 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예방과 안전조치를 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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