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내년부터 학교에서 수업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4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네덜란드 교육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스마트폰이 학생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우리는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네덜란드 교육부와 학교, 관련 단체 간 합의로 이뤄진 이번 결정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는 수업 중 디지털 교육이 필요하거나 기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장애 학생 같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내년 1월 1일부터 수업 중 모바일 기기 사용 금지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행하도록 했다. 다만 내년 여름까지 효력이 나타나지 않으면 관련 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스마트폰이 집중력을 떨어뜨려 학업 성취도를 낮춘다고 보고 학교에서나 수업 중 사용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 지난주 핀란드 정부는 수업 중 모바일 기기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18년 9월부터 15세 이하 학생은 학교에 스마트폰 등을 가지고 오지 못하게 했고, 이탈리아는 지난해 12월 수업 중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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